美 아동포르노 유포 100명 체포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41분


미국 연방 사법당국은 2년에 걸친 비밀수사 끝에 지금까지 적발된 업체 중 최대 규모의 아동포르노물 업체 주인 및 회원 등 100여명을 체포했다고 8일 발표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소재 랜드슬라이드 프로덕션스사(社)는 그동안 월회비 29.95달러씩을 받고 회원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아동 포르노 사진을 배포하거나 우편으로 비디오테이프 CD롬 등을 공급해왔다. 웹사이트 등록회원은 25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업주 토머스 리디(37)와 부인 재니스(32)는 6일 연방지방법원에서 89가지의 아동포르노물 소지 및 배포혐의로 종신형과 14년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의 운영자들이 관리하는 포르노 사이트를 중계하면서 한달 최고 140만달러, 그동안 모두 570만달러를 벌었으며 그 중 60%를 운영자들에게 지급했다는 것.

사법당국은 외국의 사이트 운영자 가운데 3명을 해당국 경찰에 통보했으나 나머지 외국인 운영자 및 회원들은 체포하지 못했다.

이번 수사는 “인터넷에서 포르노물을 판매한다”는 네티즌의 불평이 수백건 접수되면서 시작됐으며 미 연방수사국(FBI), 세관, 우편검열국 및 텍사스주 댈러스경찰국 등 30개 특별팀이 동원됐다. 미국에서는 아동포르노물을 소지하다가 적발되면 5년까지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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