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도 고이즈미 참배 강력항의

  • 입력 2001년 8월 14일 18시 15분


한국과 중국의 일본주재 대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14일 오전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을 만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매우 유감”이라면서 “총리가 담화를 통해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한 반성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전쟁 범죄자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를 참배한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가미 차관은 고이즈미 총리가 패전 기념일을 피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총리담화를 통해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을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했다.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도 13일 밤 노가미 차관을 만나 “고이즈미 총리가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을 무릅쓰고 야스쿠니를 참배한데 대해 중국 인민은 분개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대만 외교부도 14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는 인근 아시아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입히는 것”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의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총리를 지낸 인사를 정부특사로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측은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 및 중국과의 외교마찰을 줄이기 위해 패전기념일인 8월 15일을 피해서 참배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일 한중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베이징〓심규선·이종환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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