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뚱보 어린이’ 급증 사회문제화

  • 입력 2001년 8월 26일 18시 29분


중국의 ‘샤오황디(소황제·小皇帝)’는 자녀 한 명 낳기 정책이 실시된 후 태어나 부모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자라는 아이를 칭한다. 이 샤오황디 가운데 비만 또는 체중과다 아동이 급증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예방의학과학원이 최근 베이징(北京) 시내 10개 유치원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표준 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한 비만아, 또는 10∼20% 초과한 과다체중 아동의 비율은 16.8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아 비율은 1986년 실시된 비슷한 조사에서는 0.91%, 96년에는 1.76%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9.8%로 급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과다 체중아동 비율은 7.06%나 됐다.

중국예방의학과학원은 이처럼 뚱뚱한 어린이가 급증한 것은 경제 성장으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었지만 운동은 예전에 비해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TV 시청시간이 길수록 비만 또는 과다체중 아이의 비율이 높았다. 1시간 미만 시청 아동 가운데 비만 또는 과체중아동 비율은 10.09%였지만 1∼2시간 시청시 11.8%, 2∼3시간 시청시 13.2%, 3시간 이상 시청시 15.1%로 나타났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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