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450억원 거액 악수 국고 귀속 소탕작전 재투자

  • 입력 2001년 8월 26일 18시 35분


콜롬비아 마약 수사 당국이 25일 수사 도중 3500만달러(약 450억원)의 현금뭉치를 찾아내는 횡재를 했다. 이 거액의 ‘검은 자금’은 세계의 마약 단속 사상 압수한 금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구스타보 벨 국방장관은 이날 “국고에 귀속된 이 돈은 군경의 마약조직 소탕용 장비를 보강하는 ‘마약과의 전쟁’ 자금으로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 당국은 25일 미국 마약수사국(DEA)과 합동으로 수도 보고타 외곽의 아파트 두 곳을 압수 수색하던 중 엄청난 규모의 돈 다발을 찾아냈다. 한 아파트의 목욕탕 벽에서 1500만달러, 다른 아파트의 부엌 벽에서 2000만달러를 발견한 것. 한 묶음은 10만달러였는데 모두 350다발이었다.

수색작전을 지휘한 루이스 에르네스토 힐베르트 콜롬비아 경찰청장은 “관련 정보를 확보해 알려준 DEA의 공이 컸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당국은 마약 판매 조직이 벌어들인 돈을 세탁하기 전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서 체포한 용의자를 상대로 배후조직과 보관경위 등을 캐고 있다.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의 80%를 공급하는 ‘마약 천국’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거래된 콜롬비아산 코카인과 헤로인은 600억달러 어치인 것으로 알려졌다.<보고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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