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수술실 블랙박스는 누가 수술에 참가했고, 수술이 어떻게 진행됐는가는 물론이고 수술 참가자들이 나눈 모든 대화내용과 수술에 동원된 장비, 수술중 환자의 상태 등을 빠짐없이 모니터 하게 된다. 수술실 블랙박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런던 임페리얼대의 아라 다지 교수는 “몇 년 전 이 블랙박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대학당국에 특허등록을 했다”며 “수술실은 여러 면에서 병원의 조종실과 같은 곳이다”고 말했다.
다지 교수는 “수술실 블랙박스의 일차적인 목적은 수술실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기록하는 것이지만 정보가 축적될 경우 수술의 안전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국민의 약 11%가 병원에서 뭔가 잘못된 것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국립보건원(NHS)은 1999년 의료사고 분쟁 해결을 위해 4억파운드(약 7200억원)를 지출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