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아공인종회의 참석키로

  • 입력 2001년 8월 30일 18시 45분


미국은 3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에서 열리는 유엔 인종차별 철폐회의에 중간급 관리를 파견하기로 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마이클 사우스윅 국무부 국제기구 담당 부차관보를 대표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선언문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처사를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면 미국은 불참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당초 회의 참가를 희망했던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스라엘 관련 문구 때문에 회의 참가를 포기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사우스윅 부차관보가 이날 더반을 향해 떠났으며 사전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 관련 내용이 수정된다면 정식으로 회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중간급 관리 파견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문구를 (선언문에서) 제거하기 위해 우리 대표를 현지에 파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우스윅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회의장 출입증을 신청하겠지만 아직 개막식에 정식으로 참석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인권단체 회원들은 국무부가 이번 회의에 중간급 관리를 파견키로 한 데 대해 “자신감과 지도력 결여에서 비롯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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