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라디오 뉴질랜드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AP통신은 익명의 뉴질랜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뉴질랜드 정부가 최대 100명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가 호주에 문제 해결을 촉구한 데 이어 미국과 국제인권연맹(FIDH)도 난민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호주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등 관련국이 사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파리에 본부를 둔 FIDH도 존 하워드 호주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난민에게 일시적 망명이라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호주 외무부는 31일 동티모르에 난민 수용을 제안했다. 하워드 총리는 국제 사회의 비판에 대해 “비판하는 나라 가운데 일부는 호주보다 난민 수용에 훨씬 인색하다”며 난민 수용을 거부했다. 올 들어 6개월간 선박으로 호주에 도착한 망명 목적의 난민은 4141명에 이른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