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 서문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이 책을 ‘퍼스트 레이디’에게 바친다”고 썼다. 82년에 이혼해 ‘퍼스트 레이디’가 없는 그는 이에 덧붙여 “총리가 되고 나서 여러분의 애정 어린 응원에 감동했다”며 “일본 여성 모두가 나의 퍼스트 레이디”라고 적었다.
사진집에는 어렸을 때부터 최근까지 모습을 담은 88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최근 사진은 사진작가인 가모시다 고이치(鴨志田孝一)가 91년 이래 고이즈미 총리를 밀착취재해 찍은 것이다. 그는 “남은 여생을 카메라를 통해 고이즈미라는 정치가를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연예계 입문을 선언한 장남 고타로(孝太郞·23)는 이 책에서 “아버지는 자식들을 자유롭게 길렀다”며 “이는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책임이라는 가르침이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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