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세계무역센터의 상주인구가 5만명이라 1만명 가량 숨졌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여기에는 무역센터에 충돌한 2대의 여객기 탑승자 221명과 소방대원 350여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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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시장이 밝힌 실종자에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희생된 여객기 탑승자 64명을 포함한 사망실종자 190명, 시신으로 발굴된 94명, 피츠버그 추락 여객기 승객과 승무원 45명을 합하면 약 5000여명이 이번 테러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몰된 실종자 가운데 생존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방부 청사 희생자는 처음 800여명가량으로 알려졌으나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 희생자를 잠정집계한 결과 190여명 가량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펜타곤에 충돌했던 여객기 탑승자 64명을 포함한 것으로 군인 등 청사 근무자로 숨진 사람은 130여명이다.
소속별로 가장 인명피해가 컸던 곳은 육군으로 7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해군이 그 다음으로 40여명이 숨졌고 공군과 해병대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사망자 숫자에는 국방첩보국 소속 7명과 건설업체에서 파견나와 작업중이던 민간직원 몇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주변의 건물은 당시 충격으로 붕괴 위험에 놓여 있다.
센터 건물 건너편의 54층짜리 원 리버티 플라자 건물이 12일 오후 6시반(현지시간) 외장이 떨어져나가며 흔들리기 시작해 구호요원 등이 대피했다.
원 리버티 플라자 건물의 나스닥 본부 직원은 이날 오후 모두 대피했다. 뉴욕시 소방관계자는 세계무역센터 단지내 9층짜리 5호 건물과 인근 밀레니엄 힐튼호텔도 붕괴 위기에 놓여있다고 전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