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업계 10만명 해고… 테러관련 경영위기 타개책

  • 입력 2001년 9월 19일 19시 48분


미국 테러참사로 항공산업이 사상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형 항공사와 비행기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인력감축에 나섰다.

세계 최대 비행기 생산업체 보잉은 상업용 항공기 생산부문 인력의 20∼30%에 해당하는 2만∼3만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미국 1, 2위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도 이번 주말 각각 1만명과 2만명 씩 감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앞서 US 항공과 콘티넨털 항공은 지난 주말 각각 1만1000명과 1만2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아메리카웨스트 항공 등 중소형 항공사들도 곧 수천명씩 인력을 줄일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러참사의 영향으로 미국 항공사들이 모두 10만여명의 인력을 해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항공사들은 11일 테러공격 후 이틀간의 운항 전면 중지로 인해 지난주 총 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새로운 보안체제 구축 등으로 인해 매일 3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행정부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1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법안을 마련해 이르면 21일 의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이 18일 밝혔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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