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에 따르면 미 당국이 입수한 첫 번째 증거는 빈 라덴의 측근인 빈 아타쉬가 미 국방부 건물(펜타곤) 테러범이자 아메리칸 항공기 납치범 칼리드 아 미드하와 작년 초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무언가를 상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또 아타쉬와 빈 라덴의 또 다른 측근인 파하드 알 쿠소가 함께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미드하와 만나는 사진도 있다.이들 사진은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의 협조 요청을 받은 말레이시아 정보당국이 미드하를 감시하며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 라덴의 오른팔과 왼팔로 알려진 아타쉬와 쿠소는 지난해 10월 미 군함 콜호 폭탄테러 사건 당시 빈 라덴과 테러리스트들간의 중간 연계 역할을 맡았으며 이들이 미드하와 접촉했다는 것은 빈 라덴의 이번 테러참사 개입을 강력히 시사하는 단서라고 뉴스위크는 말했다. 뉴스위크는 또 미드하와 함께 펜타곤에 대한 자살비행테러에 가담한 알 함지가 빈 라덴을의테러조직 알카이다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예멘의 한 단체를 통해 지난해 말레이시아로 갈 때 항공과 숙박예약 등을 했다는 자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한편 미 뉴욕타임스는 지난 5년 동안 빈 라덴의 아프가니스탄 테러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인원이 1만1000명 이상이며 상당수가 이미 해외에서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파견돼 있는 상태라고 23일 보도했다. 이들 중 3000명은 아랍과 이슬람권에서 선발된 핵심 테러리스트들이며 나머지는 자금 전달과 교신 등 테러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