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이날 가자공항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봉쇄를 해제하고 철수할 것,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국제감시단 파견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첼보고서’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회담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유혈충돌사태를 끝내고 본격적인 평화협상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이날 이행을 합의한 미첼위원회 보고서는 양측이 휴전을 선언한 뒤 6주간의 냉각기를 거쳐 신뢰구축 조치가 마련되면 평화협상을 재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회담 직후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대한 봉쇄조치를 해제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28일로 1년이 되는 유혈충돌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양측이 선언한 휴전을 감시할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9월 28일 발생한 유혈충돌사태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85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측은 미국의 테러 사건 이후 국제정세 변화를 감안해 지난주 전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바 있다.
회담이 열린 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는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17세 소년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인근 테르미트의 한 이스라엘군 초소 부근에서도 폭발사건이 발생해 군인 3명이 다쳤으며 양측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가자·예루살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