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빈 라덴이 미국의 보복 공격으로 붙잡히거나 사망할 것에 대비해 차남인 모하메드를 자신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이다의 최고 지휘자로 지명했다”고 전했다.
빈 라덴의 13명의 자녀 가운데 둘째인 모하메드는 올 1월 이집트의 무장 테러단체인 이슬람 알 지하드 소속의 모하메드 아테프의 딸과 정략 결혼하면서 언론에 처음 알려졌다. 영국의 옵서버지는 알 카이다 전 조직원의 말을 인용해 “모하메드가 17세 때부터 아버지 빈 라덴의 경호를 맡아 아버지가 자는 동안 문 밖에서 소총을 들고 밤을 세우곤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서방정보기관들은 모하메드가 수줍음을 많이 타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아버지의 과격한 사상에 경도돼 있어 후계자 자리에 올라도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