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부시 대통령 기자회견 비난

  • 입력 2001년 10월 23일 23시 35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부시 행정부에 의해 조성되고 있는 정세가 북남 사이에 합의된 사항들의 이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북-미대화를 원하고 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경솔한 언동”이라고 비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클린턴 행정부 말기 조미(북-미) 사이에는 대화가 활발해지고 적대관계의 종식을 확약한 공동 코뮈니케와 테러를 반대하는 공동성명도 발표되었다”고 지적한 뒤 “신의 있는 조미대화의 재개는 부시 행정부가 최소한 클린턴 행정부의 마지막 시기에 취했던 수준에 도달해야 논의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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