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보잉사가 강력한 경쟁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차세대전투기(FX) 선정 작업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 시사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4000억달러(약 520조원)에 달하는 미국 차세대전투기 사업자 선정 작업에서 보잉사가 록히드마틴사에 패배했으며 미 국방부는 26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국방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1996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차세대전투기 사업은 미국의 주력 기종인 F16(록히드마틴)과 FA18(보잉)을 대체할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를 공급할 사업자를 선정하는 사업으로 이 전투기는 2008년부터 미군에 공급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입찰에서 탈락한 기업을 하청이나 공동개발 형태로 사업에 일부 참여하도록 하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비용 절감을 위해 선정 기업에 사업 전체를 맡기는 ‘완전 단독수주(Winner-take-all)’방식을 채택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JSF 공급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에는 JSF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전투기가 될 것이며 F6과 FA18 등 나머지 기종들은 모두 단종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따라서 JSF 사업자로 선정된 록히드마틴이 미국의 유일한 전투기 생산자가 되고 탈락한 보잉은 전투기 사업을 포기하고 수송기와 급유기 등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잉사와 유럽의 유로파이터사, 프랑스의 다소사, 러시아의 수호이사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FX사업의 구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사가 전투기 사업을 포기할 경우 FX사업 경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