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中에 "과거 용서하라"…관계정상화 촉구 성명

  • 입력 2001년 10월 25일 02시 26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4일 로마 가톨릭 교회가 중국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면서 교황청과 중국간 관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마테오 리치 선교사의 베이징(北京) 도착 400주년 기념 집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대독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과거의 잘못한 점에 대해 깊이 슬퍼하며 이런 점 때문에 가톨릭이 중국인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보이지 않는다는 왜곡된 인상을 줬을 가능성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역사는 가톨릭 선교사들이 하는 일에 실수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다는 불행한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고만 언급했을 뿐, 가톨릭이 중국선교 활동을 벌이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교황은 그러나 “국제적으로 불안감이 깊어지는 현 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우호 관계를 맺으며 단결하겠다는 뜨거운 약속이 요구된다”면서 “이런 점에서 중국과 교황청간 관계정상화는 틀림없이 인도주의를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바티칸시티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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