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라크달 브라히미 아프가니스탄 담당 유엔사무총장 특별대표(전 알제리 외무장관)가 26일부터 파키스탄 이란 등 아프가니스탄 인접국 등을 방문해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의 치안유지 및 과도정부 수립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서방 국가들의 이 같은 구상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을 통해 전후 처리를 하겠다던 당초 방안을 철회한 것이다. 이는 아프가니스탄의 오랜 내전에 비춰볼 때 외국 군대들을 이용해 치안을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전통적으로 외세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은 탈레반 정권이 전복되면 수도 카불을 중립화하고 전국적인 무장해제를 실시하는 한편 92년 이후 내전에 참가하지 않은 온건세력을 규합해 아프가니스탄 국군이나 경찰대를 창설하여 과도정부를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