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테러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무부에서도 탄저균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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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수사를 위해 수사기관의 전화 감청 및 e메일 검색과 외국인 구금 등에 관한 요건을 대폭 완화한 이번 반테러법안은 24일 하원에서 찬성 356 대 반대 66으로 통과된 데 이어 25일 상원에서 찬성 98 대 반대 1로 통과됐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25일 “테러와의 전쟁에서 새 시대가 열렸다”며 “법안이 발효되는 순간부터 새로운 권한을 총동원하도록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25일 상원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의 러스 파인골드 의원은 “이 법안에 따라 이뤄지는 수색은 위헌의 소지가 있고 막연한 혐의 내용만으로 용의자를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 CNN방송은 26일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위치한 CIA의 우편물 접수센터 건물과 중앙우편물실의 31개소 가운데 1개소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CIA의 한 관리는 “탄저균 검출량은 극히 미미하지만 방역을 위해 이 건물을 폐쇄했다”며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난 직원은 없으나 우편물 취급 직원들에게 항생제가 투여됐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