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태생인 김씨는 1936년 비행기를 수리하는 일본 군속으로 지원했다가 44년 필리핀으로 끌려갔으며 이후 미군에게 포로로 잡힌 뒤 45년 12월 귀향했다.
김씨는 “일본측의 사무착오겠지만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취급하다니 말할 수 없이 기분이 안 좋다”고 말했다.
협의회측은 93년 일본정부로부터 넘겨받은 합사자 명단을 조사하다 최근 이씨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협의회측은 8월 말에도 42년 뉴기니로 징용돼 광복 때 생환한 이기두씨(99년 사망)가 43년 전사자로 처리돼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신사측에 위패 반환을 촉구했었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