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국유은행의 불량자산 총액이 18조위안(약 2800조원)에 이르는 등 중국 금융권의 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다이샹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불량자산 처리를 위한 국제포럼’에 참석, “중국 금융계가 각종 위험에 놓여 있으며 특히 과도한 불량채권을 안고 있는 국유 독자은행들의 경우 심각한 수준”이라고며 이같이 밝혔다. 그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중국은행과 건설, 공상, 농업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의 전체 대출액은 68조위안으로 이중 26.6%인 18조위안이 불량자산이며, 불량자산 중 7%는 이미 손실로 처리됐다. 중국은 국유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99년 4개사의 금융자산관리공사를 설립했으며 11월 현재 이들 4개사가 사들인 부실채권은 14조위안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