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알 자지라 방송은 7일 빈 라덴의 10대 아들 함자, 모하마드, 칼레드, 라덴 등 4명이 탈레반측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미군 헬기 잔해 옆에서 대미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을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방영했다. 빈 라덴은 부인 넷에 자식이 4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인 함자는 이슬람 전사들 앞에서 코란을 외우면서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긍지있는 남자의 표본”이라고 치켜 세웠다. 한 이슬람 전사는 영어로 “미국은 람보처럼 영화에서만 강할 뿐”이라면서 “미군이 이곳에 온다면 저 잔해처럼 최후를 맞게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