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이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본보 8일자 A29면 보도)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6일 보도한 데 이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도 8일 보신탕을 문제삼고 나섰다.
트리뷴지는 ‘FIFA가 개고기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요청에 한국 측이 내년 월드컵 개최 전까지 보신탕집을 엄중 단속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많은 지방의 개도살업자들은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정부가 식용 개고기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생산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부의 노력은 개를 덜 잔인하게 죽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개를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을 근절시키는 데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과거와는 달리 대부분 개를 전기충격으로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트리뷴은 전했다.트리뷴지는 이날 2개면에 걸쳐 ‘한국이 월드컵을 환영한다’는 제목으로 한국의 월드컵 준비 상황 등을 소개하는 협찬 특집을 실었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