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1시간후까지 정확한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가 없지만 미연방수사국(FBI) 미연방항공청(FAA) 등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최근 입수한 테러관련 정보들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FBI는 “비행기가 추락하기전 기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폭발이 기기 고장에 의한 것인지 테러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비행기 추락이 있기전 테러집단으로 아무런 폭파 위협도 받지 못했으며 추락기 기장으로부터 기기 고장이나 테러 위협에 관한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테러에 의한 추락 여부가 확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테러의 가능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것은 9.11 테러참사때와 마찬가지로 이륙직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당시 아메리칸 항공기와 유나이티드 항공기는 폭발 강도를 높이기 위해 이륙직후 연료를 가득 실은채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들이받았다.
이와 함께 9.11 테러참사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중심가에서 비행기가 추락한 것도 테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동안 9.11 테러참사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 최근 자주 언론에 등장해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한 것도 이번 추락이 테러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빈 라덴은 최근 내부 조직용으로 만든 비공개 비디오에서 9.11테러는 자신의 배후 조직인 알 카에다가 자행한 것이라고 시인하 바 있다. 또한 파키스탄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다시 한번 자행할 있다고 밝힐 수 있다.
날짜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13일은 재향군인의 날로 이날 미국 곳곳에서 재향 군인들이 모여 애국심을 고취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