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해리포터 북미서 '대박' …첫날 수입 신기록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34분


‘해리포터’의 마술에 걸린 어린이와 부모들이 줄지어 영화관으로 향하고 있다.

16일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서 개봉된 영국 동화 해리포터 시리즈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31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상영 첫날 수입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영화 배포사인 워너브러더스가 17일 밝혔다. 종전의 기록은 99년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I:보이지 않는 위협’이 세운 2850만달러.

미국의 부모들은 주말인 17일과 18일에도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아침 일찍 영화관을 찾아야 했다.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상영관에선 며칠치 예매가 이미 끝나 표를 못 구한 아이들이 발을 굴렀다. 한 건물 안에 여러 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는 복합영화관들은 웬만한 영화들은 서둘러 종영하고 해리포터를 상영 중이다.

할리우드에선 해리포터의 개봉 사흘간 흥행이 역대 기록인 ‘잃어버린 세계:쥬라기공원(97년)’의 7210만달러를 쉽게 깰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 해리포터의 성공은 전 세계적으로 1억2000만부가 팔린 원작의 명성 때문이지만 미국의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테러 관련 뉴스에 식상한 미 언론은 최근 이 영화에 큰 관심을 보여 홍보에 큰 도움을 주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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