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목사는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가진 이 지역 개신교 지도자들과의 모임에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빌리 그레이엄 복음협회’ 본부를 샬럿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니애폴리스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1950년부터 복음협회 본부를 만들어 목회 활동의 중심지로 삼아왔던 곳인 만큼 그의 말은 빌리의 시대가 저물고 프랭클린의 시대가 본격 도래했음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자서전을 지은 라이스대학 윌리엄 마틴 교수는 “프랭클린 목사는 아버지보다 훨씬 보수적이며 설교를 통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려는 의지가 부친보다 덜하다”고 말했다.프랭클린 목사의 이런 성향은 16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9·11테러와 관련해 “이슬람은 매우 악마적이고 사악한 종교”라고 발언해 이슬람 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데서도 단적으로 드러났다.
1989년 이후 미국 내 61개 도시와 해외 30개 지역에서 복음 전도회를 열어온 프랭클린 목사는 내년에는 미 국내는 물론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등지를 방문해 활발한 복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