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군사령관들에게 보낸 라디오 메시지를 통해 미군 추가병력이 도착한 남부 칸다하르에서 “목숨을 걸고 진지를 사수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앞서 미 국방부는 탈레반 지도부가 사용하는 칸다하르 인근 건물을 27일 폭격했다고 밝혔으나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오마르는 그곳에 없었으며 지금 안전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지대인 토라보라 요새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90%가량 되며 이 같은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아프간 동부지역 반군사령관 무하메드 제만이 28일 밝혔다. 제만 사령관의 측근도 빈 라덴이 토라보라에서 밤에는 말을 타고 다니며 낮에는 동굴에서 잔다고 전했다.
토라보라 요새는 해발 4000m의 산악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10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미로 같은 지하동굴과 터널에 식수 및 전력시설이 완비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특수부대는 토라보라를 포함한 동부 잘랄라바드 일대와 칸다하르 두 곳에서 추격전을 강화하고 있다.
<선대인기자·외신종합>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