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동맹, 칸디하르 진입

  • 입력 2001년 11월 30일 02시 18분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군이 탈레반의 최후 거점 칸다하르에 진입했다고 비스밀라흐 칸 북부동맹 국방부 부장관이 29일 밝혔다.

칸 부장관은 "칸다하르의 탈레반이 항복했는지, 아니면 전투를 통해 진입했는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칸 부장관의 주장은 그러나 확인되지 않았다.

모하메드 자랄 칸 반(反) 탈레반 사령관도 이날 "우리 부대가 칸다하르 공항 동쪽 5km 지점까지 진격했다"며 "조만간 칸다하르를 함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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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다하르가 함락될 경우 탈레반은 사실상 아프간 국토를 상실하게 되며, 본격적인 게릴라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부동맹은 13일 수도 카불이 함락된 이후 칸다하르에 집결한 탈레반군에 대해 집중적인 공습을 가해왔다.

한편 탈레반 정보부장이 아프간 반군측에 투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이들은 "그가 미국 수중에 있지는 않지만 아프간 반군측에 투항했다는 보고를 확인했다"며 미국이 탈레반 정보부장과 접견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부 투항 사례가 있었으며 고위급 인사들이 더러 투항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미국이 관심을 갖고있고 정보 수집 목적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되는 일부 인사들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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