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완전실업률 5.4%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09분


일본의 10월 완전실업률이 5.4%로 전달보다 0.1%포인트가 상승했다고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했다. 이는 실업률 조사가 시작된 1953년 이후 최고 수준.

이 기간 중 완전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만명이 늘어난 352만명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중 기업의 도산이나 해고 등에 따른 비자발적 실업자는 114만명에 이르며 45∼54세 남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 실업률은 5.8%로 전달에 비해 0.4%포인트가 증가한 반면 여성 실업률은 5.2%에서 4.8%로 줄었다. 총무성은 “대형 전자업체 등의 인원삭감 추진으로 취업자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만명이 줄어들어 1차 오일쇼크 때인 197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 보였다”고 밝혔다. ‘고용안정 대국’으로 불려온 일본의 실업률이 이처럼 급격히 높아진 것은 장기불황의 후유증이 깊어지고 있는 데다가 9월에 발생한 미국 동시테러사건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같은 고용불안이 앞으로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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