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아프가니스탄 과도 행정부 수반으로 추대된 하미드 카르자이는 오마르가 테러와의 단절을 약속할 경우 그를 포함해 모든 국민에 대한 ‘전면사면’을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카르자이수반은 다시 입장을 바꾸어 “오마르가 테러와 단절하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단죄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입장 돌변 배경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을 비롯한 미 관리들이 과도정부가 오마르와의 협상을 통한 사면조치 움직임을 보이자 “모든 협상에 오마르를 법정에 세우는 조치가 포함돼야 한다”며 경제지원 문제까지 거론하는 등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