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건륭(乾隆)황제 시대를 다룬 TV드라마 환주거거(還珠格格) 로 인기절정에 올랐던 자오웨이는 최근 간행된 패션잡지 스좡(時裝)지에서 일본 해군기를 디자인한 옷을 입고 등장, ‘철없는 소녀’ 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자오웨이의 이 사진을 게재한 스좡지 편집인은 그 직후 사표를 제출했다.
자오웨이측은 이 사진이 물의를 일으키자 “모르고 한 일” 이라고 해명했으나 난징(南京)대학살생존자단체가 자오웨이의 직접적인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장수(江蘇)성 음악방송국은 제작진 회의를 개최, 자오웨이의 노래 방송을 완전 중단했으며 공개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자오웨이는 촬영현장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로 나중에 공개사죄하겠다고 밝히고 대신 자오웨이의 매니저가 나서서 사과했으나 팬들의 비난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자오웨이와 스좡 잡지사 측은 이 사진을 미국에서 찍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게재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침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인사들이 “자오웨이 사건은 결코 우발적인 게 아니다” 면서 “젊은이들에 대한 애국주의 교육이 부족하다” 고 주장하는 등 이 사건은 자칫 중국 전역을 애국주의 교육 열풍 속으로 몰아넣을 기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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