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팔 전면공격…“아라파트와 관계단절”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7시 51분


요르단강 서안 엠마뉴엘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버스 폭탄테러 발생
요르단강 서안 엠마뉴엘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버스 폭탄테러 발생
이스라엘은 13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모든 접촉을 끊기로 결정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면 공격에 나섰다.

이스라엘은 또 아라파트 수반이 현재 머물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집무실 부근에 탱크를 진주시켜 거주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을 튀니지로 추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프랑스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긴급각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더 이상 파트너가 아니라고 선언하면서 “자치지역 전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하는 등 대테러 전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성명 직후 이스라엘군은 F16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포스17’사령부와 가자공항 송신소, 요르단강 서안의 아라파트 집무실 등을 맹폭격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여성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라말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불도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TV 및 라디오 방송센터를 파괴하고 송신 안테나를 폭파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라파트 수반의 오른팔인 마르완 바르구티의 자택을 급습했으나 그를 체포하는 데는 실패했다.

<윤양섭기자·외신종합>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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