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또 아라파트 수반이 현재 머물고 있는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집무실 부근에 탱크를 진주시켜 거주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을 튀니지로 추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프랑스 르몽드지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긴급각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더 이상 파트너가 아니라고 선언하면서 “자치지역 전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하는 등 대테러 전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긴급성명 직후 이스라엘군은 F16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의 ‘포스17’사령부와 가자공항 송신소, 요르단강 서안의 아라파트 집무실 등을 맹폭격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여성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라말라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불도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TV 및 라디오 방송센터를 파괴하고 송신 안테나를 폭파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라파트 수반의 오른팔인 마르완 바르구티의 자택을 급습했으나 그를 체포하는 데는 실패했다.
<윤양섭기자·외신종합>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