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사아 대통령은 이날 취임연설을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늘 외채에 대한 지불 중단을 선언한다”면서 “상환이 연기된 외채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 '제3의 통화' 발행 추진…고정환율제 변화 예고 |
AFP통신은 “1320억달러의 외채 지불 중단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채무불이행”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 사아 대통령은 또 “페소화에 대한 평가절하는 아르헨티나 국민의 구매력을 현격히 감소시킬 것”이라면서 페소화와 달러화를 1 대 1로 고정시킨 태환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와 함께 제3의 통화를 발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난 10년간 유지해왔던 재정긴축정책 기조를 급격히 바꿔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루이스 주지사 출신인 로드리게스 사아 대통령은 의회 다수당인 페론당의 지지로 21일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됐으며 아르헨티나 의회에서 15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거쳐 169 대 138표로 대통령에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 3월3일까지며 전임 델라루아 대통령의 임기인 2003년12월9일까지 잔여임기를 채울 새 대통령은 3월3일 선출돼야 한다.
<홍은택기자·외신종합>euntack@donga.com
▼연합뉴스 관련기사▼ |
-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 문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