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부모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훈계가 아니다. MSNBC 방송의 한 중견기자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하는 ‘대통령을 위한 새해 8가지 제언’ 중 일부다. MSNBC는 하워드 파인맨 기자의 제언을 새해 첫 날 닷컴 사이트에 올렸다. 파인맨은 87년 이후 정치인 부시 대통령을 밀착 취재해 왔다.
제안 중에는 △지지율에 매달리지 마라 △톰 대슐 상원의원을 주시하라 △의료 개혁을 실시하라 △오사마 빈 라덴을 색출하라 등등 정치색 짙은 것들이 많다. 그러나 “코란을 읽어야만 12억 이슬람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정책을 집행할 수 있으며, 어머니 바버라 부시의 요리솜씨를 힐난한 그의 발언은 해명 대상이 아니라 사과를 통해서만이 여론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오사마 빈 라덴의 투자회사에 자문역으로 몸담고 있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 회사에서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는 충고도 빼놓지 않았다. 수도 워싱턴의 주민들에게서 변함없는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프로야구팀을 끌어오라는 ‘비법’도 소개하고 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