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0% 이상이 유로화 통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경제부흥의 상징이었던 마르크화는 그동안 유럽의 실질적인 기축통화로 독일인들의 ‘자존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마르크화를 떠내 보내기 아쉬운 듯 독일 북부 기프호른 지방에서는 1일 100여명의 시민이 검은 옷을 입고 대형 마르크 지폐를 땅에 묻는 ‘장례식’을 거행했다.
일부에서는 유로화 도입으로 유럽에서 독일의 경제적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유로화 통화당국인 유럽중앙은행(ECB)이 프랑크푸르트에 본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유로화에 대한 독일의 영향력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