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하르주 정보관리인 나스라툴라 나스라트는 이날 AFP와의 전화 회견에서 탈레반 사령관인 라예스 바그란이 미군의 공습이 중단되면 오마르를 인도하고 1500여명의 휘하병력과 함께 투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스라트는 바그란 사령관이 이날 헬문드주 원로부족장 모임인 슈라에서 바그란 지역이 미군의 집중 폭격을 받아왔다면서 전쟁이 아닌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원하기에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나스라트는 또 바그란 사령관이 이와 관련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세력인 하지 시르모하마드 헬만드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오마르의 투항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를 사살 또는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2일 밝힌 바 있다.
이번 오마르의 투항 협상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USA투데이지는 2일 오마르가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숨어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마르가 지난해 12월 칸다하르를 포기한 후 바그란으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작년 말 정권을 인수한 새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지도자들은 그가 빈 라덴과 함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불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