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컴퓨터 中수출 허용

  • 입력 2002년 1월 4일 18시 02분


미국이 핵실험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의 대(對)중국 수출을 허용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4일 전했다.

홍콩 명보 등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3일 초당 100만개의 수식을 연산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의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 제한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초당 1조9000억개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초고속컴퓨터의 수출은 여전히 당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이라크 이란 리비아 북한 쿠바 수단 시리아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미국은 컴퓨터 기술의 급속한 향상으로 슈퍼컴퓨터보다 속도가 25배 이상 빠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해 이번에 수출제한 규정을 완화했다.

한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 3일 전화통화를 갖고 “중-미관계가 지난해 초 정찰기 충돌사고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10월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는 양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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