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당국에 따르면 총련계열 무역회사인 ‘조선특산물판매’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까지 총련 산하 10여개 신용조합으로부터 160억엔을 빌려 이중 150억엔을 북한측에 투자했다. 북한으로부터 주로 송이버섯을 수입하는 이 회사는 “북한 현지에서 채취하는 송이버섯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설을 만드는 데 투자했다”며 “기상 악화와 중국산 송이버섯의 수입증가로 수익이 떨어져 회수가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투자를 했다는 설명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파산한 총련계 신용조합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심사를 더 엄격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총련계 신용조합에 6000억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나 앞으로도 4000억엔을 더 투입해야 하는 데 따른 자민당 내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