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매년 1월 초에 한 차례씩 어린이 신문을 별지 형태로 낸다. 이를 위해 어린이 기자도 선발하고 이들이 직접 기사도 쓰도록 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한국.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어린이 기자들은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했다. 한국을 직접 보고 경험하기 위해 지난 연말 짧지만 3박4일 동안 한국을 다녀왔다.
8면에 달하는 특집에서 어린이 기자들은 한국의 역사, 음식과 옷의 문화, 스포츠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기사 한 줄, 사진 한 장에도 아이들 특유의 순수함을 담아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과 임진왜란 때 왜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도 소개했고, 일제강점기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일본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의 망우리 묘지를 찾아간 얘기도 실었다.
문경시 도자기마을 방문기에선 “옛날에는 한국이 일본에 가르쳐 주었다”고 썼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의 인터뷰 기사도 실렸다. 인터뷰에서 이 여사는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들이 우정을 쌓아 어른이 됐을 때 더욱 친한 나라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