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휴대전화 도난 급증…3분마다 1대꼴

  • 입력 2002년 1월 9일 18시 39분


‘영국에 가면 휴대전화를 조심하라.’

영국에서는 3분마다 휴대전화 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발표된 내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모두 71만건의 휴대전화 강·절도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5년 동안 도난 건수가 3배 이상 늘어난 셈. 또 전체 절도 사건 중 휴대전화 절도가 차지하는 비중도 3년 전 8%에서 지난해 28%로 높아졌다. 휴대전화 절도사건 가운데 50만건은 청소년들이 11∼15세 어린이들을 상대로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이 어린이에게 휴대전화를 선물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 어린이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장 인기있는 품목도 휴대전화였다. 휴대전화를 선물받은 어린이들이 자랑삼아 학교에 들고 갔다가 비행 청소년들에게 뺏기는 사례가 빈발하는 것. 이에 따라 영국 정부도 휴대전화 절도 방지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1일 런던에서는 19세 여성이 휴대전화를 뺏으려는 괴한에게 반항하다 머리에 총을 맞는 사건이 일어났다.

파리〓박제균특파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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