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 10일 국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괴선박의 선적은 단정할 수 없지만 회수물은 북한제였다”며 “앞으로 선적 규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괴선박이 침몰한 지 하루 뒤 사고해역에서 수거된 담뱃갑에는 필터담배를 뜻하는 ‘려과담배’라는 글씨와 ‘국규(國規)6993-90 대성선담배공장’이라는 제조처가 쓰여 있었다. 필터담배는 당과 군 고위간부에게만 배급되는 고급 담배로 알려져 있다.
사탕봉지는 사고해역에서 수습한 남자의 구명조끼 주머니에 들어있었는데 역시 ‘낙화생사탕 Peanuts Candy’라는 제품명과 ‘조선 평양 령성공장’이라는 제조회사 이름이 씌어 있었다.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괴선박의 인양 여부에 대해 “겨울에는 파도가 높은데다 배 안에 폭발물이 있을지 모른다”고 말해 4월 이후에 인양 여부를 본격 검토할 뜻임을 시사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