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쉬는 11일 “이국생활에 지친 동포들의 향수를 달래고 한국인의 자긍심을 북돋우기 위해 이들에게 버들붕어를 보내기로 했다“ 며 “우선 미주 및 유럽지역 한인회에 2002마리를 공수(空輸)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동포들의 신청을 받아 3000마리를 추가로 보낼 예정. 수출단가로 마리당 8000원인 버들붕어 값은 물론, 항공 운송비까지 모두 그린피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8㎝에 이르는 버들붕어는 보기 드물게 산소호흡을 하는 민물고기. 따라서 탁한 3급수에서도 살 수 있고, 생명력이 강해 비행기로 2∼3일 여행을 해도 생존율이 95% 이상에 이르며 수온이 30도이상 오르내려도 끄덕없는 전천후 관상어 .
배문석 그린피쉬 부사장은 “버들붕어는 열대어에 비해 현란한 아름다움은 떨어지지만 동양화처럼 담백한 멋이 있다” 며 “앞으로도 해외 동포들에게는 국내 판매가(한 마리 3000원) 정도에 공급하겠다” 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