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에너지기업인 엔론사의 정경유착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관련 뉴스가 CNN방송을 비롯해 USA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타임스, ABC방송 등 미 주요 언론들의 머리기사로 연일 등장하고 있는 것.
CNN은 13일 엔론 사태를 톱뉴스로 다루면서 엔론의 로비 대상이 됐던 돈 에번스 상무장관과 폴 오닐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의 입장 표명과 관련 여부, 백악관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의 논평을 상세히 보도했다.
USA투데이 등 다른 주요 언론들도 엔론사의 정치자금 살포사건을 머리기사로 집중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사설을 싣고 엔론 사건의 정치 경제적 문제점 등을 분석하고 미국 국민은 이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론 사건은 앞으로의 수사결과와 사태 추이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승전으로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심각한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언론은 내다보고 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