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습격〓북서부 살바도르주 주도 후후이에서 청년 1000여명이 체불 임금을 달라며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폭도로 돌변했다. 이들은 티셔츠로 얼굴을 가린 채 미국계 은행인 뱅크보스턴 지점 유리창에 돌을 던졌으며 역시 미국계 은행인 씨티뱅크와 메크로은행 지점에 난입, 컴퓨터와 사무용 집기를 길거리로 끌어내고 쇠파이프로 현금인출기를 때려부쉈다.
또 라플라타에서는 시위대가 은행에서 현금인출기 3대에 불을 질렀으며 산타페주 카실다에서도 7000여명의 군중들이 은행 지점과 공공기관 사무실에 계란을 던지고 현금인출기를 부쉈다.
이밖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매달 80달러의 정부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실업자 4000여명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어 달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페소화 폭락〓아르헨티나 외환시장에서는 15일 개장 초 달러수요가 몰리는 바람에 페소화 가치가 달러당 2.0페소까지 폭락했으나 정부의 개입으로 1.85페소에 마감했다.
두알데 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만에 페소화 가치가 45%정도 폭락한 것. 새 정부는 상품과 서비스, 자본거래에는 달러당 1.4페소의 고정환율을 적용하고 그밖의 거래에는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게 하는 이중환율제를 택하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