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이를 단순히 ‘국가주석 전용기’라 부르지 않고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를 일컫는 ‘에어포스 원’이라고 명명한 것만 봐도 얼마나 최첨단 장치로 개조된 것인지 알 수 있다.
중국은 전용기 내부 개조를 위해 390억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했다. 내부 개조비용을 포함하면 장 주석의 전용기는 무려 2000억원짜리인 셈이다. 비행기 내부장식을 소개한 미국의 지방지 샌앤토니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비행기 안은 무려 100명이 먹고 잘 수 있도록 만들어졌으며, 베이지색 가죽으로 만들어진 좌석은 언제든지 침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또 기내 비상장치도 대폭 강화됐다. 통상 20분짜리 승객용 산소통은 모두 1시간짜리로 대체됐으며 주석 룸은 침대와 거실 샤워실 화장실 등을 설치하는 등 호화롭게 개조됐다. 신문은 또 기내에 48인치 대형 텔레비전이 설치됐으며 언제든지 지상과 통신할 수 있도록 위성통신시설, 최첨단 항법장치 등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개조를 담당한 아비트라 항공서비스사의 담당매니저 얼 파커는 “이 비행기는 그야말로 중국판 ‘에어포스 원’”이라고 말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