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유학생 살해혐의 민박집주인 형사입건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04분


한국 여대생 2명의 피살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20일 런던 민박집 주인 김모 씨(31)를 지난해 11월18일 변시체로 발견된 진효정씨(21)의 살인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영국 경찰은 이를 위해 21일 오전 10시 개정하는 템스 치안법원에 김씨의 살인혐의 증거를 제출하고 소명할 예정이라고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국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김씨가 지난해 10월30일∼11월5일까지 렌트한 차량과 진씨의 시신을 묶은 테이프, 진씨의 신용카드 등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16일 저녁 자진 출두한 김씨를 구금 상태에서 조사해 왔으며 1차 구금시한을 4시간여 앞둔 이날 오후 4시경 김씨에 대한 형사 입건을 결정했다고 주영 대사관측에 알렸다.

대사관 관계자는 “형사 입건은 김씨를 기소하기 위한 사법절차 개시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찰은 “김씨의 진씨 살인 혐의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박제균기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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