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러시아 과학자들 마약 탐지용 ‘전자 코’ 개발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30분


러시아 과학자들이 동물의 후각에 거의 근접한 성능을 가진 ‘전자 인공코’ 개발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관영 노보스티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보로네슈 과학아카데미의 야코브 코렌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0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성능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기술을 실용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인공코는 수많은 향에 대한 개별적인 반응을 전자적으로 기억해 특정한 향을 찾아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기술은 의료와 식품 분야에 사용하기 위해 연구되기 시작했다. 커피나 화장품을 제조하면서 기준이 되는 향을 자동으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 코를 장착한 로봇을 이용해 마약이나 폭발물을 찾아낼 수 있는 등 이 기술의 응용 가능성이 넓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자체 실험 결과 현재 마약이나 폭발물 탐지에 사용되는 특수견보다 더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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