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인도 의사당 총격사건의 여파로 인도-파키스탄 간에 포격전이 오가는 등 긴장이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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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 4명은 이날 오전 6시30분경(현지시간) 오토바이 2대에 나눠 타고 콜카타 중심가에 있는 미 문화원 앞에 도착해 경비 경찰 등을 향해 AK47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한 뒤 도주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
인도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콜카타시가 위치한 서벵골주 전역과 뉴델리 대사관 등 인도 전역의 미 공관 및 시설물에 최고경계령을 내렸다.
경찰과 문화원 관계자들은 “경비병력이 교대하는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다”며 “문화원 문을 열기 전이어서 다행히 직원들은 없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무장조직인 하르카트 울 지하드 이 이슬라미는 콜카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미 문화원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이슬라미의 대변인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4층짜리 건물인 문화원에는 도서관과 대사관 대민부서 공보부서 및 문화행사용 부속시설 등이 들어 있으며 건물 주변은 반미시위 장소로 자주 이용되어왔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콜카타외신종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