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방문해 김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통해 한국측의 분위기를 탐색하고 돌아간 미 의회 방한단 소속의 한 의원은 “한국측으로부터 적극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부시 대통령이 차세대전투기(FX·40대 도입)사업에 F15기를 사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이미 4개 업체가 경쟁중이고 그나마 가격문제로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F15기 100대 구입을 요청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보잉사의 F15는 최근 미군 전투기의 ‘스텔스화’로 미국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마지막으로 발주한 규모가 10대에 불과해 생산 중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기종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한국을 F15기의 주요 고객으로 간주해 왔다.
한국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 선정에는 미 보잉사가 프랑스 다소사와 공동 전선을 편 채 러시아의 수호이, 영국과 독일 등이 공동 생산하는 유로 파이터 등과 경쟁 중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