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MD실험 첫 성공

  • 입력 2002년 1월 27일 22시 13분


미국 국방부는 26일 태평양 상공에서 함정을 이용한 첫 해상 발사실험인 단거리 미사일방어(MD) 실험에 성공했다고 마이크 핼빅 대변인이 밝혔다.

미군은 이날 오전 2시(그리니치 표준시·한국시간 오전 11시) 하와이의 카우아이섬에 있는 태평양미사일발사기지에서 목표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발사지점에서 북서쪽으로 480㎞ 떨어진 태평양에서 대기하고 있던 미 해군 레이크 에리호(號)는 이지스 스파이 1 레이더로 목표미사일을 추적한 뒤 함정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 목표미사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핼빅 대변인은 이번 실험은 MD체제의 요격 미사일인 스탠더드 미사일 3(SM3)를 함정에서 발사한 첫 실험으로 목표미사일 요격보다는 데이터 수집이 실험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함정 위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하는 함상 발사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다른 국가에 기지를 만들지 않고서도 세계 어디서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실험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미국은 이번 실험이 단거리미사일을 목표물로 이용했기 때문에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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