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4·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량(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의 -1.3%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당초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그간의 예측을 뒤엎은 것으로 미국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돌입했다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성장률 호전은 자동차 매출 강세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난데다 소비지출 호조와 9·11테러사태 이후 15년 만에 최고 증가치를 보인 정부 지출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 규모가 1760억달러를 기록, 11월에 비해 2.0% 상승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컴퓨터 자동차 등을 포함하는 내구재 주문이 1.3%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 같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미 경기침체 종결 시기는 작년 말 또는 올 초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97.3을 기록했다고 민간 경제연구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12월의 94.6보다 높은 수치이며 당초 월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96.0을 상회하는 것이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비자신뢰지수는 미 경제활동의 주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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